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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일기] 멀리 돌아돌아 자궁내막증 수술(서울아산병원) 그리고 로잔정 호르몬제 복용시작
    평범했던 날/남길 수 밖에 없는 기록 2023. 9. 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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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처음에 이 녀석(?)의 존재를 눈치를 챈 것은 복부에서 만져지는 알갱이같은 것이 시작이었다.

    한 3년전 쯤.. 한참 pt를 받으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좀처럼 체력도 늘지 않고 운동효과도 잘 나지 않아서 좌절하고 있을 무렵, 왼쪽 아랫배쪽에 동글동글한 무엇인가가 만져지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살짝 살짝 물어봤을 때도, 다들 이러한 경험은 없는 터라 병원에 물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해서 병원을 방문해서 확인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위치가 왼쪽 나팔관쪽 위치여서 맨 처음에는 산부인과부터 방문했었는데 초음파로 본 결과 깨끗했고, 자궁쪽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건강검진시에 항목에 복부초음파가 있어서 겸사겸사 물어봤는데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 종양 비슷한 것 같은데 아프거나 하지 않으니 크기가 커지는지를 개인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변화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가라는 이야기도!

    그렇게 이 녀석(?)과 함께 살아가던 와중(2년 정도 지났나..) 생리가 다가오면 아랫배가 묵직한 것도 묵직한데 아랫배가 전체적으로 멍든 것처럼 아픈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당연히 환부를 누르면 더 아픔.. 하지만 생리가 끝나면 안아픔; (이때 산부인과라는 걸 눈치챘어야 하는데...)
    어쨌든 뭔가 이상 징후가 생기게 된 것이므로, 여러 병원들을 거쳐 서울아산병원 외과로 방문을 하게 되었다!

    혹시나 해서 아산병원 외과에 갔는데 아산병원은 수술이 아닌 진료는 받지 않는다고 하여 일단 수술이 필요한 지 확인하기위해 초진을 받게 되었다. 여기서! 일단 수술이 필요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외과에서 나는 신췌장외과로 가게 되었다.
    신췌장외과에서도 ct, 초음파 등으로 검사하고, 간단하게 수술을 하기로 날을 잡고, 2박3일 일정으로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파졌기 때문이었다. 그 전의 2년 정도는 존재감도 별로 없었었는데.. 흐규

    코시국의 수술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갑자기 당일수술로 전환이 되면서 전신마취+당일수술로 이 녀석(!)과 이별을 할 수 있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아산병원에 재차 방문하였는데 여기서 또 2차로 띵- 하게 된 것이 바로 과를 옮겨서 진료를 보라며, 자궁내막증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었다.😱
    솔직히 수술로 떼버리고 이것은 악성이 아닙니다하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홀가분하게 나서길 바랐었는데, 갑분 산부인과라니..😭 또 다시 병원일정을 잡고 집에 돌아오면서 자궁내막증을 미친듯이 검색했다.

    자궁내막증은 일단 호르몬약 복용하며 사이즈를 줄이거나 안되면 수술하는 경우들이 대부분 같았는데 나는 이미 수술을 했으니.. 호르몬약을 복용하며 재발방지를 해야하는건가 근데 호르몬약 부작용이 어마어마하던데 제발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만이 있었다.

    드디어 방문하게 된 산부인과에서 이것은 자궁내막증이 맞고, 자궁내막증은 꼭 자궁내막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나의 경우도 자궁 바깥으로 나와서 생기게 된 경우라고 설명을 해주셨다. 어떤 사람은 폐쪽에 가서 생기기도 한다고 이 것이 꼭 드문 경우는 아니라고 얘기해주셨다. 그러면서 수술 후 할 수 있는 건 약을 복용해서 자궁내막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는 이야기였다. 자궁내막증은 재발률이 높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약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

    로잔 정 처방을 받다!
    한 박스에 한 달....


    처음 진료 후 3개월, 6개월 이렇게 방문일정이 잡혔고 중간에 이슈가 생기면 예약하고 병원 방문하라고 하셨다!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약을 복용해서 자궁내막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지만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하면 부작용을 견디면서까지 먹을 필요는 없다힘이 들면 바로 복용을 멈추라고 하셨다.

    💊로잔정 복용 방법
    - 매일 같은 시간에 먹기(시간을 놓쳤을 때는 생각나는 즉시 약을 먹고 다시 원래의 시간에 맞춰서 복용하면 됨. 나는 아침 9:30에 먹음)

    💊로잔정 복용 후 변화
    - 두 세달 쯤 부정출혈이 있고 그 뒤로는 대체로 생리를 건너뜀(부정출혈은 종종 나타남) : 근데 복용 2-3개월차에 부정출혈만 있고 생리 건너뛰면 약 잘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저도 병원에 3개월 차에 갔을 때 이 정도면 약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 부정출혈 시기에 약간 따끔따금, 간질간질한 증상이 있어 질염약 처방받음
    - 우울증, 체중증가, 불면증 등등의 증상은 복용 중간에 가끔씩 나타나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이겨낼만 했음.

    이렇게 나는 호르몬약을 복용하게 되었고.. 어언 반 년 이상 복용하고 있다. 호르몬약을 먹으면 어쨌든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컨디션 관찰을 잘 해야할 것 같다. 최소 1년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하던데 앞으로도 계속 약을 복용해야한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이대로 그냥 자궁내막증이 재발하지 않고 잘 넘어간다면 그 이상 좋을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맨 처음에 산부인과 방문했을 때도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어쨌든 자기몸은 자기가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찾아서 치료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증상을 알게 되고 병원을 이곳저곳 건강검진센터에도 물어보고 했지만 확실히 어디로 가세요 라는 이야기를 못들어서 혼자 마음고생을 했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은 몸의 어느곳라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여성분들 뜬금없이 몸에 뭔가가 만져지면 자궁내막증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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