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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입원생활] 마이코 플라즈마 폐렴 강원대병원 어린이병원 입원 후기 및 입원 준비물오늘의 일기/별거있는기록 2024. 10. 6. 09:15728x90반응형
올해 여름쯤부터 제가 사는 동네는... 코로나와 폐렴이 유행하고 있었는데 잘 버티고 지나가나 했더니 추석 전 주에 폐렴에 걸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강원대병원에 입원하고 몇 주 고생하고 지나간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흑흑 (간단하게 음슴체로 쓸께욤)
- 9/6 금요일 밤 발열시작
해열제를 먹였는데 열이 잡힘. 타이레놀 해열제를 먹였고, 해열제 먹으면 열이 떨어지고 시간 지나면 다시 열이 오르고 반복.
- 9/7 토요일 아침에 소아과 가서 약 처방
기침증상도 없었고 선생님이 청진기로 숨소리 들어봤을 때 크게 나쁘지 않아서 약처방 받았는데, 최근 코로나나 폐렴 유행중이니 주말에 잘 살펴보라고 하셨음. 주말 내내 열이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집에서 요양했는데 크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음. 타이레놀로 열이 안잡혀서 맥시부펜 교차복용으로 겨우 열관리정도. 항생제 없음.
- 9/9 월요일 아침 소아과 재 방문
딱히 약이 잘 듣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기침 추가되고 왠지 항생제를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약이 남았지만 소아과에 다시 방문. 사진 찍어보니 폐렴이고 천식이 있는 아이라 이틀 간 진행이 빠르게 된 것 같다고했음.
새 약 처방 5일치를 받았는데 이 약을 다 먹고도 호전되지 않으면 대학병원 방문 필요할 것 같다고 하심.
하지만 엄마의 느낌으로 뭔가 싸한게.. 아무래도 대학병원에 바로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진료의뢰서와 엑스레이 사진 받아서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강원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 (외래진료는 예약도 이미 가득이라 진료가 어려운 상태라고 전화로 확인해서 일부러 응급실로! 그리고 한림대병원과 강대병원 중에 어린이병원이 있는 강원대학교 응급실로 고고)- 9/9 월요일 저녁 강원대병원 응급실 방문
보호자 1인 동행가능. 기다렸다 방문한 터라 조금 일찍가서 대기한 덕분에 덜 기다리고 진료성공. 진료받은 결과 폐렴이 맞고 통원도 가능하지만 마이코 플라즈마 같은 경우 약이 안듣는 경우 항생제도 바꾸고 해야되서 치료가 더딜 수 있기 때문에 입원을 추천받아 당장입원했음.마이코플라즈마 감염체 체취 및 코로나 독감 등등도 확인하기 위해서 코찌르는 검사 환자는 진행했고 보호자는 따로 코로나검사 같은거 안했음. 채혈 및 기본적인 엑스레이 검사 진행 후 입원 완료.
이렇게 해서 바로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입원을 잘했다 싶었던게 아이가 보통 열이 있을 때 39도를 잘 안넘는 편인데 이번에는 응급실에서 해열수액까지 맞는데도 39.6도까지 막 치솟아 집에 있었다면 정말 멘붕이었겠다 싶었음...입원은 6인실인가 그랬는데 지금은 병동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3-4명정도만 입원해있어서 다인실이어도 북적이지 않게 입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유난히 불편했던 건 보호자침대! 침대가 유난히도 낮고 딱딱하고 길이가 짧아서 낮에 앉아있거나 짐을 올려두기엔 괜찮았지만 잘때는 많이 불편했다. 그래서 잘때는 캠핑에서 쓰던 침대 가지고와서 사용했다.
창가 쪽 자리는 이렇게 생겼음. 개인 사물함이랑 냉장고도 따로 있어서 간단한 반찬과 음료 넣어두기에 좋았다. 옷걸이는 있는곳도 없는곳도 있어서 꼭 필요하다면 한 두개 정도는 챙겨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병실 안에 있던 화장실. 겉에도 세면대가 있어서 그렇게 붐비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 병동에 아이들이 많아서 보호자인 나는 되도록 바깥쪽 화장실을 사용했음.
강원대병원 어린이병동 굉장히 깨끗 깔끔 쾌적!!
복도 끝으로 가면 휴게장소가 나오는데 티비가 있고 바깥에 놀이터까지 있어서 놀랬다. 하지만 놀이터는 사용 못하게 막아둠.. 그도 그럴것이 수액을 꽂고있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기에 그런 것 같았다.공용 위생 공간! 이 곳에서 물도 떠먹고 전자레인지도 이용하고 설거지 그리고 간단하게 식사도 할 수 있다. 어떤 분들은 여기서 치킨 시켜서 드시기도 하더라
오물실도 당연히 따로 마련.
그리고 아이 케어하다가 사진을 못찍은 곳이 하나 있는데 공용샤워장! 뭔가를 거치해서 올려둘 만한 공간이 마땅치는 않지만 그래도 아픈아이, 보호자 씻고 나오기에는 나쁘지 않아서 사용하기에 좋았다.총 4일간 입원했는데 밥은 정말 잘 나왔고, 특히 밥이 고봉밥으로 나오는 느낌이라 나같은 경우는 아이와 반반 나눠서 먹기에 딱 좋았다. 보호자가 먹을 빨간김치나 여유 반찬 가져가서 같이먹었다.
입원해서 엑스레이검사, 그리고 코 검사로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검출되지 않아서 가래 모아서 검사했는데 가래에서 마이코플라즈마 검출되었음. 그런데 검출되기 전에 이미 의사선생님이 마이코플라즈마라고 생각되어서 약은 맞게 복용중이었음. 따로 더 검사는 하지않았고 열체크, 하루 2회 네뷸라이저, 약복용만 했음.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 입원준비물
- 보호자 이불, 베개, 수건, 세면도구, 물티슈/각티슈
- 환자, 보호자 사용할 텀블러(설거지 하기 편한것) 빨대 및 보호자 수저 그에 따른 주방세제, 필요하다면 수세미
- 환자 과일 먹일꺼면 과도, 일회용 접시, 여분의 위생봉투 등
- 환자, 보호자 슬리퍼
- 갈아입을 여분의 옷, 간단하게 걸칠 외투 (열 안떨어지는 환자 병원바지 말고 개인 반바지 입히기도 했음)
- 교체용 여분 마스크
- 원한다면/가지고있다면 개인용 네뷸라이저 : 없으면 병원꺼 주고 위생적입니다! 관리가 귀찮다면 병원꺼 써도 무방
- 다인실 사용 시 안대
- 건조하면 작은 가습기정도
- 따로 멀티탭까지는 필요없었음
- 아이용 놀잇감(탭, 헤드폰, 스케치북/싸인펜, 종이접기, 책 등)
- 아이 비상용 반찬 김, 후리카케 등
- 9/12 목요일 점심 퇴원
4일 입원하고 결국에 열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잡히고 퇴원을 하게 되었으나 다 완치된 상태로 퇴원한 건 아니어서 추석까지 집에서 푹- 요양하였다. 기침은 한 2-3주 걸려서 서서히 줄어들었다. ㅜㅜ
퇴원후에는 네뷸라이저 처방은 따로 없었는데 아이가 천식 치료중이어서 그에 따른 네뷸라이저 사용만 있었음.
다들 아프지 마시고 마이코플라즈마 따위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728x90반응형'오늘의 일기 > 별거있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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